"영어는 엉덩이가 아니라 몸으로 배워야 한다."
제가 20살 때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떠나 처음으로 '귀가 트이는 경험'을 했을 때 깨달은 진리입니다. 당시 강의실에 앉아 문법을 외울 때보다, 현지 친구들과 운동하고 부딪히며 소통할 때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뒤, 이제 7세가 된 제 아이의 영어 교육을 앞두고 다시 한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지역에서 유명한 몬테소리 교육과 활동형 영어유치원인 힐사이드(Hillside)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제가 결국 힐사이드를 선택한 이유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완벽주의 기질이 있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제 고민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정교한 교구 작업과 정적인 집중력을 강조합니다. 물론 훌륭한 교육법이지만, 제 아이처럼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완벽하게 해내려는 성향이 강한 아이에게는 오히려 정해진 규칙과 정적인 환경이 또 다른 긴장감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들은 자신의 결과물이 완벽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몬테소리의 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차라리 에너지를 발산하며 '틀려도 괜찮다'는 경험을 하는 것이 정서 발달에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힐사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영, 펜싱과 같은 역동적인 신체 활동이 커리큘럼의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긴박한 상황 속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소통하며 '생존형 영어(Survival English)'를 체득하게 만듭니다.
영유 학비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20살에 느꼈던 그 '귀가 트이는 짜릿함'을 아이가 7살에 미리 경험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인생의 무기를 쥐여주는 투자라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활동적인 힐사이드의 커리큘럼으로 인지 발달과 신체 발달의 균형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완벽주의 아이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사고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어줍니다.
결국 교육의 본질은 아이의 행복과 성장에 있습니다. 몬테소리의 정교함 대신 힐사이드의 역동성을 선택한 것은, 우리 아이가 영어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소통'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등원 일기 그리고 아이의 변화를 기록하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유 상담 시 꼭 해야 할 질문 리스트를 공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