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저처럼 완벽주의 기질이 강하고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학원을 보낼 것인가, 집에서 끼고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수만 번 망설이셨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제가 사고력 수학 1:1 수업을 추가로 선택한 데에는 20년 전 저의 경험과 아이의 기질에 대한 깊은 고민이 녹아있습니다.
제가 20살 때 처음 어학연수를 떠났을 때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정답을 맞히는 속도가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를 끝까지 물어보는 서구식 교육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빠른 계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위권으로 갈수록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사고의 흐름입니다.
당시 저는 문법 문제를 누구보다 빨리 풀었지만, 막상 실전 대화에서는 한 문장도 제대로 내뱉지 못하는 '죽은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 아이에게는 그런 전철을 밟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학 역시 단순 연산(Skill)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나가는 사고 과정(Insight) 자체가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 기질의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레벨 테스트'나 '그룹 수업'에서 쉽게 상처받습니다. 옆 친구가 나보다 먼저 손을 들거나, 선생님이 내가 틀린 부분을 지적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이 일반 아이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는 실제로 문화센터나 학원 등을 보냈을 때 본인이 자신없는 분야에서는 시도조차 안하는 모습들을 보여왔었기에 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킨더팩토'나 '원리셈' 같은 유명한 문제집을 사서 직접 가르쳐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표 수학의 가장 큰 복병은 바로 '감정 소모'였습니다. 아이의 약점을 너무 잘 아는 엄마는 아이가 머뭇거릴 때 답답함을 참기 어렵고, 아이는 엄마의 기대를 실망시킬까 봐 더 입을 닫아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전문 사고력 센터(소마 1:1 등)를 이용하며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유치원에 수학 수업료까지 더해지면, 분명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지출이 아닌 '미래 자산에 대한 투자'로 생각합니다. 7세에 길러진 '생각하는 힘'은 초등, 중등을 넘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복잡한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해나가는 '문제 해결력의 근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학이 너무 어려웠던 학창시절이 있었기에, 제 아이는 수학 교구를 만지는 이 시간 속에서 조금씩 수학과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점수 1점을 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논리적인 눈을 갖는 것입니다.
완벽주의 아이를 둔 모든 엄마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정답을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 그 시간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머릿속에서 수만 개의 뉴런이 연결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학원 이름이나 레벨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의 기질을 온전히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찾아주는 엄마의 안목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1:1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집에서 병행하면 좋은 사고력 게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필자가 직접 교육비를 지불하고 아이의 성향에 맞춰 고민한 끝에 작성한 주관적이지만 솔직한 교육 인사이트입니다. 영어유치원과 사고력 수학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